금다수탁(金多水濁)하면 뇌혈전 발병이 높다

유월 계해일주

유월(酉月)의 계수(癸水)를 난강망에서는 “금백수청(金白水淸)”이라 말한다.

난강망에서 말하길 대개 두 가지를 금백수청(金白水淸)의 대명사로 말하였는데 곧 신금(辛金)일간이 임수(壬水)와 병화(丙火)를 바라보면 금백수청(金白水淸)이라 하였고 또 계수(癸水)일간이 신금(辛金)을 바라보면 금백수청(金白水淸)하다고 하였다.

이것을 계절로 풀어보면 해월(亥月)의 신금(辛金)일간이고 유월(酉月)의 계수(癸水)일간이 금백수청(金白水淸)에 해당이 된다. 결국 핵심은 신금(辛金)과 계수(癸水)이다. 만약 신금(辛金)이 임수(壬水)를 바라볼 적에는 반드시 병화(丙火)가 함께해야 조건이 성립이 된다. 경금(庚金)은 완금(頑金)이라 탁(濁)하여 허령(虛靈)한 신금(辛金)과 비교할바가 안되므로 금백수청(金白水淸)이 되기 어렵다. 그래서 신월(申月)의 계수(癸水)와 해월(亥月)의 경금(庚金)일간은 금백수청(金白水淸)이라는 언급이 일체 없다. 또한 자월에는 물이 결빙하는 이유로 금백수청이 될 수 없다.

금백수청(金白水淸)이라는 것은 금(金)은 희고 물은 맑다라는 뜻이다 즉 암석은 흰바탕을 드러내고 물줄기는 무척 맑다는 의미이다. 여름철에 금백수청을 말하기가 힘든 이유는 더위로 인해 기포가 산만하고 먼지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가을철이라야 금한수냉 (金寒水冷)하는 계절이므로 물이 차분해진다. 그러므로 계곡의 물이 더욱 깊어지고 하늘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 명조는 유월(酉月)의 계수(癸水)이므로 금백수청(金白水淸)을 갖추었다. 그러나 경금(庚金)이 많고 갑목(甲木)이 진토(辰土)에 뿌리를 내리면서 진토(辰土)를 움직이니 유금(酉金)과 합하면서 흙탕물을 일으킨다. 곧 금백수청(金白水淸)을 망치는 것이라서 오히려 금다수탁(金多水濁)으로 변하였다. 금다수탁(金多水濁)이 되면 금(金)이 많아서 수(水)가 흐려지는 것이니 마치 계곡물이 갑자기 흙탕물이 되어 흘러 내리는 것이다. 곧 인체에 비유하여 살펴보면 혈맥(血脈)안에 흐르는 피가 탁해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곧 이 명조는 혈전(血栓)에 의해 계해(癸亥)수라는 혈관(血管)이 탁해지고 막히는 체질이다. 그러므로 이 명조는 평소에도 지병이 있었으며 부동산 업종에서 일하다가 뇌경색을 일으켜 사망하였다.

 

금백수청 과 금다수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