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癸水)의 속성 특징, 계수일주

계(癸)의 속상(屬像)

 

계(癸)글자는 “헤아리다” 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헤아리고 분별한다는 뜻에서 “헤알릴 규(揆)”에서 따왔다. 계(癸)글자를 파쇄(破碎)하여 보면 “癶 ”글자와 “矢” 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등질 발” 과 “화살 시” 이다. “등질 발”이라는 의미는 중세시대에 결투할 적에 서로 등을 맞대고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걸어간다. 하나, 둘, 셋, 10걸음에 이르면 뒤돌아 서로에게 총시위를 당겼다. 또 화살은 직선(直線)이라 발걸음을 옮겨서 길이를 잰다 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계(癸)글자를 보면 단순히 “ X ” 글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화살을 서로 엇갈려 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화살의 길이로 무언가를 측량한다는 뜻이었다. 해서(楷書)에서는 여기에 “발로 걷다” 라는 의미를 지닌 “癶 ” 글자가 더해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화살대를 들고 발 걸음걸이로 길이를 측량한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여기서 “헤아리다”가 나오는 이유이다. 하지만 지금의 계(癸)글자는 이러한 유래와는 관계없이 천간(天干)의 10번째를 뜻하거나 ‘겨울’이나 ‘북방’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사용하고 있다.

 

계수(癸水)는 하늘에서는 비가 되고 땅에서는 샘물, 흐르는 물이 된다. 움푹 패인 구덩이에 물을 상징하는 감괘(坎卦)에 속하며 “빙글 빙글 돌린다”는 의미로 계(癸)는 우로수(雨露水)인 것이다. 봄비, 이슬비, 눈물, 진액, 옹달샘, 약수터 물, 시냇물과 같다. 갑을(甲乙)은 생명이고 병정(丙丁)은 자라남이고 무기(戊己)는 중앙이고 경(庚)은 숙성이고 신(辛)은 결실이다. 임(壬)은 수렴이고 계(癸)는 축장이다. 그러므로 갑(甲)으로 시작되어 계(癸)로 끝마치니 모든 과정을 거쳐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어느 곳에 이르더라도 궁색하지 않으며 그릇의 형태에 따라 스스로 변형할 줄 알므로 환경에 따라 쉽게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계수(癸水)가 갑을(甲乙)목을 보면 기르는 공(功)이 있고 무토(戊土)를 보면 정(情)을 쉽게 주므로 인정받기 어렵다. 병화(丙火)를 보면 기화(氣化)되어 사라지므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고 임수(壬水)를 보면 큰 물줄기에 합류하려 하므로 그 본성을 잃기 쉽다. 그래서 계갑(癸甲)은 양류감로(楊柳甘露)가 되어 갑목을 키워 자신을 드러내고 무계합(戊癸合)은 무정지합(無情之合)으로 정(情)이 없이 만난 관계라 말하며 임계수(壬癸水)는 충천분지(沖天奔地)가 되고 홍수재해가 염려되고 병계(丙癸)는 흑운차일(黑雲遮日)로 어두워진다.

 

계(癸)에는 임(壬)에서 잉태한 새 생명이 계(癸)에서 남녀 암수로 분별(分別)한다는 뜻이 있다. 그래서 “헤아리고 분별한다” 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분명함, 판결, 사법 헤아림을 기준으로 물상을 확대해 나간다.

계(癸)는 초겨울이므로 만물이 수렴하고 저장하는 시기이다. 경(經)에 이르기를 계(癸)는 만물(萬物)을 규탁(揆度)함으로써 양(陽)이 생왕(生旺)되는 봄을 맞이할 힘을 얻는 것이다고 하였다. 그래서 늦겨울로 음(陰)의 극단에서 갈라져 양이 태동하는 모습이다. 곧 만물을 자양하는 근본이 된다. 그러한 수축, 보관, 수면, 저장, 생명, 자양, 종자, 씨앗을 중심으로 물상을 확대해 나간다.

인생에 비유하자면 노년기를 말하며 휴식과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절이니 고독, 지혜, 정지, 은둔를 기준으로 물상을 확대해 나간다.

물처럼 자유자재로 변신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지모가 뛰어나고 항상 변화에 민감하다. 대응능력이 뛰어나므로 자칫하면 줏대가 없이 보인다. 그래서 참모나 보좌역할이 잘 어울린다. 그러므로 두뇌 명석, 재치, 자만심, 대응 능력 우수 등을 기준으로 물상을 확대해 나간다.

 

기타 관련된 물상으로는 생수, 정자, 생식기, 석간수, 경찰, 오락, 수도, 지혜, 어둠, 저울, 정보, 인체로는 귀, 방광, 죽음, 어둠, 눈물, 동물로는 박쥐에 속한다. 유통, 판결 ,결벽증, 냉정, 여행, 얼음, 세탁, 술, 주류, 해운, 수산, 외교, 세탁, 요리, 유통, 마트, 서비스, 음료, 여행, 백화점, 시장, 야간, 음지, 분별, 판결, 결정, 비밀이다.

 

 

① 癸+甲

 

양류감로(楊柳甘露)의 상(像)이다. 수양버들에 이슬비 감로(甘露)가 내리는 모습이다. 계수(癸水)는 갑목(甲木)을 보면 생육(生育)하려는 마음이 일어나 자신을 드러내는 대상으로 활용한다.

 

② 癸+乙

이화춘우(梨花春雨)의 상(像)이다. 배나무 꽃이 봄비를 만나는 형상이다. 잔디에 비가 촉촉하게 오는 모습이고 새가 우는 형상이다. 기르는 공덕이 있으니 유정한 관계를 이룬다. 병(丙)화가 있으면 재능을 인정받는다.

 

③ 癸+丙

 

화개패사(華蓋孛師)의 상(像)이다. 화개(華蓋)가 드러나니 변하여 스승이 된다. 귀천(貴賤)에 상관없이 위 사람(스승)을 만난 것이니 기쁜 일이 생긴다. 비 오다가 개는 구름 속 햇살이다. 비가 온 뒤에 만나는 태양 빛은 생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병화(丙火) 입장에서는 흑운차일(黑雲遮日)이 되어 불리해진다.

 

④ 癸+丁

 

수증울핍(水蒸鬱愊)의 상(像)이다. 수증기로 꽉 차서 답답하다. 가스렌지 위에 물을 붓고 계속 가열하면 물이 증발하니 이로 인해 주변이 수증기로 가득 찬다. 기문에서는 등사요교(螣蛇妖嬌)라 하여 꽃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모습으로 보았다. 주색이나 홍등(紅燈), 유흥의 상(像)을 짓는다. 어두운 홀에서 사이키가 반짝이는게 밝고 어두움이 교체하는 것이다. 또 비오는 날의 별빛의 모습이고 안개가 낀 가로등의 형상이다. 이것은 재(財)를 얻으려다 궁핍해지기 쉽다. 모든 일은 적당치 않고 길함을 빌면 도리어 흉악해진다. 문서 계약은 실수하기 쉽고 화재(火災)를 당하여도 관(官)의 도움이 없고 억울하여 반목(反目)하기 쉽다.

 

⑤ 癸+戊

 

계(癸)가 무(戊)를 보면 우세암산(雨洗巖山)의 상(像)이다. 암산(巖山)에 비가 내렸는데 암산은 햇빛을 받아 달가진 상황이라 금새 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비가 내렸으니 산은 깨끗하다. 새로운 인연의 만남으로 출발, 구직, 혼인이 쉽게 이루어 진다. 이것은 정흡동벽(靜翕動闢)이라 하는데 무토라는 큰 산이 화기를 품고 있어서 계수의 비가 내려도 금새 증발한다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정(情)을 쉽게 주고 강하게 합하는 파격적인 결합이 되기 쉽다. 산에 내리는 비. 꼴짜기의 흐르는 시냇물이다.

연상(年上)이나 연하(年下)라고 해도 유치하지 않고 당연히 정해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무계합화는 박정하다. 달리 정을 쏟지 않고 오직 한 곳으로 쏠리고 흡수된다. 이것은 신속히 흡수되기 때문이다. 계수 입장에서는 무토에 정신없이 딸려간다.

 

⑥ 癸+己

 

기토(己土)와 계수(癸水)가 섞이면 니수왕자(泥水汪子)의 상(像)이다. 이것은 진흙으로 오염된 물이다. 흙탕물이 고인 웅덩이 진흙탕물이 되니 음란해 질 수 있고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만약 계수(癸水)가 기토(己土)로 귀(貴)를 이루면 직업이 음지(陰地)에서 정보원 같은 일을 한다. 진흙탕물은 폭우가 들판에 내리는 비라서 논에 댄 물처럼 만물을 기르기에는 좋은 조건이 된다. 그러나 목화(木火)가 있어야 가치가 드러난다.

 

⑦ 癸+庚

 

계수(癸水)는 경금(庚金)보다 신금(辛金)과의 조합이 바람직하다. 경금(庚金)과 계수(癸水)는 보도이로(寶刀已老)이고 계수(癸水)는 탁수(濁水)가 되기 쉬우니 칼을 녹슬게 만들어서 부정적인 조합이다. 완철불련(頑鐵不煉)의 상은 단단한 쇠가 물에 젖었으니 달구기 어렵다. 그래서 강철로 만들기 힘들고 검극성공(劍戟成功)이 어렵다. 성공으로 가는 길이 멀고 어렵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인성에 의한 피해를 조심해야 된다.

⑧ 癸+辛

 

계(癸)와 신(辛)의 조합은 수청옥결(水淸玉潔)의 상(像)이라 긍정적이다. 물은 맑고 구슬은 깨끗하다. 인수가 긍정적이니 총명하고 수리에 밝다. 고결한 천성을 지니며 청순한 모습이다. 인수와 체가 잘 조합되니 명석하고 수리에도 밝다.

 

⑨ 癸+壬

 

계수와 임수의 조합은 달어천진(達於天津)의 상(像)이다. 계수(癸水)를 하늘의 나룻터라 천진(天津)이라고 한다. 계수가 임수를 보면 계수의 본성을 잃는다. 격정적인 면이 나타난다. 그러나 하늘에서 비가 강호에 맞닿으니 천진에 이른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은덕이 있고 구원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만약 지지가 수국을 이루면 충천분지가 되어 재앙이 크다. 이때에는 반드시 무토(戊土)와 병화(丙火)로 귀(貴)를 확정한다.

 

⑩ 癸+癸

 

계(癸)와 계(癸)는 면면세우(綿綿細雨)의 상(像)이니 가는 비가 끝없이 내린다. 장마에 태양을 보기 어렵다. 이때에는 무토(戊土)가 있어야 구제받는다. 감성이 예민하고 감상적이며 여린 구석이 있다. 가는 비처럼 생각이 끊어지지 않으니 지략은 있으나 몽상가가 되기 쉽다.

양류감로
이화춘우
화개패사
수증울핍
우세암산
니수왕자
완철불련
수청옥결
달어천진
면면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