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상관(傷官)의 정의" 상관의 특징을 알아보자.

상관의 특징 / 사주팔자 상관격

우선 상관에 특성이 성격에 들어나려면 상관이 많아야 하겠지요.

어떤 오행이던 3개는 그냥 ‘많다’ 입니다. 

어떤 육친이던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려면 4개는 되야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그 육친의 작용을 보려면 통근, 투출, 조후, 충합 등등 살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여러 조건에 의해서 2개라도 엄청 세가 강한 경우가 있고

3개라도 그중 2개는 전혀 힘을 못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개쯤 되면 군단을 형성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지배를 하고 있으니 방해를 할 것이 없지요.

그래서 오행의 갯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자신의 성격을 보고 상관이 지배적인지 아닌지 판별해 볼까요?

  •  하고 싶은 말은 하고야 만다.
  •  입바른 소릴 잘한다는 평을 듣는다.
  •  비리, 부정, 불의를 보면 한마디 해야 직성이 풀린다.(기사의 댓글이라도...)
  •  선생님, 부모님, 회장단, 임원진 등등을 가리지 않고 잘못된 건 지적한다.
  •  정의의 사도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한다.
  •  유머, 개그, 풍자에 능하다.
  •  배려심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  무대체질이다
  •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하지 못하는 생각을 한다.
  •  아이디어뱅크라는 소릴 듣는다.
  •  임기응변에 뛰어나다.
  •  거짓말을 잘한다.
  •  대중 앞에도 말을 잘한다.
  •  예술가 기질이 있는 것 같다.
  •  윗사람에게 아부는 못하지만, 아랫사람은 잘 챙긴다.
  •  이성에 관심이 많고, 쉽게 사귄다.
  •  손재주나 눈썰미가 좋다.
  •  계산이 빠르다(산수가 아닌)

 

위의 특성은 3가지 이상 해당되고 상관이 2개 이상 있으면 상관이 힘을 발휘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 위의 특징들은 편인, 편관이 발달해도 보일 수 있으니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식상(食神과 傷官)은 무엇일까요?

식신과 상관은 모두 나의 에너지가 발산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나의 에너지가 내 안에만 있으니 꾹꾹 쌓여 화병이 됩니다.

 

고여 있으면 화병이 되지만 너무 많이 흐르면 본원이 허약해지겠지요.

문제는 에너지 배출이 너무 심해져 주객이 전도 되는 것입니다.

식상에게 본원이 끌려다니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가끔, 말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내가 왜 했지?”, “이런 행동을 왜 했을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는데 바로 이런 것이 식상에게 본원이 끌려 다닐 때 나타나는 한 예입니다.

본원이 어머니요, 식상이 자식으로 생각하고 대입시켜도 됩니다.

개를 키우다 보면 새끼에게 젖을 물리느라 피골이 상접한 어미개를 보게 되는데

이와 비슷한 상태가 신약한데 식상이 강할 때 나타는 현상입니다.

 

반대로 신강한데 식상이 없거나, 약하면 화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표현력 부족하여 소통에 문제가 생깁니다.

본인의 의지가 아무리 좋고, 휼륭해도 타인에게 적절히 전달되지 못하면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하겠지요.

 

무엇이든 적당한게 제일 좋겠지요.

 

상관(傷官) 글자의 뜻은 ‘관을 상하게 한다.’입니다.

관이 무엇인지는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상관도 이해가 가능하기에 조금 더 설명해 봅니다.

남녀 모두 직업과 울타리, 나를 통제하는 어떤 것 을 뜻합니다.

그것에게 상처를 주고, 꺽는 것이 상관입니다.

나를 통제하는 것을 상하게 하니 좋을 듯도 하지만, 울타리를 꺽어버리니 두려움도 함께하지요,

10살 쯤 된 아이가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처음엔  컴퓨터도 하고 침대에서 뛰며 자유를 즐기겠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 지기 시작하면 슬슬 무서워집니다.

官多한 사주더라도 상관이 반드시 좋은 작용만을 하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는

관이라하면 보통 관직을 의미하고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여자에겐 남편을 의미 했습니다.

이것을 꺽으려고 드니, 역적이요, 악처입니다.

있어서는 절대 안 되는 존재들이지요.

여기서 상관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태어납니다.

 

다시 정관에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나를 통제하는 어떠한 것,

정형화된 것,

규정과 규칙, 법

내가 떠 받들고, 모시고, 지켜야 하는 겁니다.

 

이것을 거부하고 어기니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겠죠.

이런 사람을 유교적 관념에서 보면 사회악이죠.

 

 

구체적으로 들어가 봅니다.

중세, 근대 사회에서 남편은 하늘이요, 임금이요, 부모입니다.

벙어리로 3년을 살아야 합니다.

귀먹어리로, 장님으로 다시 6년을 살아야 합니다.

이게 바람직한 사회에서

아내가

상관이 성질로 “싫어요”

여기에 편관까지 있어 “이건 아닌건 같은데요.”

편인의 힘으로 “저렇게 해 보시죠.”

하면 남편은 쇼크를 받아 혈압이 마구 올라갈겁니다.

 

밖에 나가서는 임금과 상전에게 굽실거리다가 집에 왔는데

아내가 잔소리를 해대니 남편입장에서는 좋을 일이 없죠. 이해는 갑니다. 

 

 

신사임당을 봅시다.

생년만 알려지고, 생일, 생시에 대해선 자세한 기록이 없어 사주는 알 길이 없으나

시와 서화에 능하고, 율곡같이 휼륭한 자식을 낳아 길렀으며

친정에 20년을 넘게 살았고, 율곡이 외조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보아

분명, 식상과 인수가 발달된 여인임이 분명합니다.

남편과의 사이가 별로 였으며, 남편이 큰 인물이 아니었던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식상중에서도 상관 같지요.

 

 

또 한 사람, 조선시대 여류문인인 이옥봉의 예를 봅시다.

서녀로 태어나 조원의 소실이 되었지만 어려서부터 시문에 능하고 기개가 있어

주변 학자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낸 바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시가 사법판결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남편의 노여움을 사서 친정으로 쫒겨나고

그녀의 작품들은 불태워져 국내에 전해지는 바가 없으나,

오히려 중국에서 인기가 있어 중국에서 편찬된 것이 거꾸로 우리나라에 들어 와 전해집니다.

 

여자의 목소리가 담장 밖을 넘으면 안 되는 시절에 사법부에까지 영향력을 미쳤으니

남편을 망신시켰다 여겨졌답니다.

여자는 언문정도나 익히고 천자문만 알면 되지,

그 이상 아는 것을 수치로 여겨 감추었던 시절입니다.

그러니 기생들의 작품과 허균 ,이율곡 같은 남동생이나 아들이 있는 여인이 아니면

작품을 남길 수조차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허난설헌, 신사임당, 이옥봉, 김부용, 황진이 등의 삶을 살펴보면

상관녀들이 중세, 근대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졌는지를 쉽게 알 수있습니다.

허난설헌은 ‘자신이 중국이 아닌 조선에서 태어난 것과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난 것, 이백이나 두목지 같이 출중한 남편을 만나지 못한 것을 자신의 세 가지 한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 시절 이런 말을 거침없이 하는 여인이라니.... 이것이 상관의 특징입니다.

 

 

남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종 같은 성군을 만나면 임금께 간언을 서슴치 않는 충신이나

잘못하면 역적이요, 반역도당의 괴수가 되는 것이지요.

역적으로 몰려 죽은 남이장군을 보자면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닳게하고,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애도다

사나이 스무 살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후세에 그 누가 대장부라 일컫겠는가."

이런 말을 주변 눈치 안보고 하는 성격이 상관의 특성입니다.

 

 

'忠臣 不事二君, 烈女 不更二夫', 남자는 한 임금에게, 여자는 한 남편에게 목숨을 걸고 복종하던 시절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자신의 뜻을 펴고자 했던 것이 상관이었다.

그들의 말로는 비참했으며 악신의 오명을 쓰고 긴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에서 보면 개성이 강한사람, 창조적인 사람, 독립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기르는 것이 바로 현 교육과정의 목표입니다.

 

역사는 정관에 의해 유지되고

상관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왕에게 바른말 따박따박 하다가 궁형을 당한 사마천

지구가 돈다고 우기다가 파문을 당할뻔 한 위기를 거짓으로 모면한 갈릴레이

왕에게 금가져 온다고 사기 쳐서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롬버스

여자가 전쟁터 그것도 피투성이 환자들 사이를 누비던 나이팅겔

이렇게 기존의 권위와 질서에 반향을 던지고, 몸을 던졌던 상관적 성질이

역사를 발전 시켜 온 것입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불의한 기존 질서를 깨부수기 위해

나섰다가 동료 연애인인 방미씨로부터 질타를 받았지요.

아마도 김부선씨도 상관격이 아닌가 싶습니다.